경찰 '화성살인' 법최면전문가 투입…유사사건도 분석

기사등록 2019/09/26 13:48:45 최종수정 2019/09/26 14:15:37

버스안내양, 9차 사건 목격자 등 기억회복에 투입

【서울=뉴시스】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33년 만에 특정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분석과 대검찰청 DNA 데이터베이스 등을 거쳐 50대 이모씨를 화성사건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목격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하고, 유력 용의자 이모씨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화성사건 전후 발생한 유사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6일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최근 당시 목격자와 접촉해 수사 중인 경찰은 30여년이 지난 사건인만큼 목격자의 기억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당시 사건 목격자로 알려져 용의자 몽타주 작성에 도움을 준 버스 안내양과 접촉해 조사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 검토 과정에서 확인된 9차 사건 목격자 전모(당시 41세)씨도 수소문하고 있다. 전씨는 사건 발생 직전 현장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중학생과 20대 남성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이씨 군 전역 시점인 1986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시기인 1994년 사이 화성·수원·청주에서 발생한 유사 범죄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청주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이씨에 대한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 검찰 수사 자료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증거물 추가 감정 결과는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교도소 접견 조사를 했지만, 이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본부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재까지 5차례에 걸친 대상자 접견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전후 발생한 실종, 강간, 살인 등 유사사건 자료를 수집해 원점에서 사건을 분석 중”이라고도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역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가 부산 강서구 대저동 부산교도소에서 1995년부터 수감 중이다. 사진은 부산교도소 정문 모습. 2019.09.19.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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