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독립운동가 서진문 선생 흉상 제막

기사등록 2019/08/15 13:46:36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 동구 화정공원에 위치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고(故) 서진문 선생 흉상. 2019.08.15. (사진=울산 동구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시 동구는 15일 오전 화정공원에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고(故) 서진문 선생(1900~1928)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서진문 선생의 외손자 천영배씨 등 유족과 내빈,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난타와 민요 한마당, 진도북춤 등 식전 문화공연에 이어 서진문 선생의 유족과 내빈들이 함께 흉상 가림막을 제거하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동구는 올해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서훈에 추서된 서진문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항일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흉상을 제작했다.

서진문 선생의 묘소가 위치한 화정공원에 자리잡은 청동 재질의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총 1.8m 높이로 조각가 김유석씨가 제작했다.

울산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난 서진문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항일 교육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5일 오전 울산 동구 화정공원에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고(故) 서진문 선생 흉상 제막식을 개최된 가운데 서진문 선생 유족들이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15. (사진=울산 동구 제공)photo@newsis.com
일산동 보성학교에서 야학교사를 하며 민족계몽에 앞장섰으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 한국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던 중 구속돼 고문 끝에 2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서진문 선생은 울산 동구 출신의 독립운동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훈을 받았다.
 
동구는 서진문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1일 서진문 추모제를 화정공원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서진문 선생은 울산 동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라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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