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준비 본격화…與 인재풀 확충
유은혜·김현미는 연말께 당 복귀 관측
靑 출신 이용선·정태호·김봉준 등 잰걸음
조한기·김우영·김영배·민형배도 곧 당으로
8·9 개각에 따라 당에 돌아오게 된 장관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3명이다.
이개호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3선에 도전한다. 진선미 장관도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에서 3선을 준비 중이다.
유영민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해운대갑에 출마해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하태경 의원과 승부를 벌였다 석패한 바 있다. 당초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유 장관은 현역이 아닌 상황에서 총선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교체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8 개각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대구 수성갑)·김영춘 해양수산부(부산 부산진갑)·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충북 청주흥덕) 전 장관이 당으로 복귀, 지역구 사수를 위해 민심을 다지고 있다.
국정운영 경험과 전국 단위 인지도를 쌓은 장관 출신 인사들의 당 복귀로 민주당은 내년 총선 인재풀을 더욱 풍성하게 갖추게 됐다. 이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일부 의원들은 권역별 선거 지휘 같은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서 교체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잠재적인 총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고향인 강릉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 내각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 겸직 국무위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경기 고양정)·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은 적절한 후임자를 찾게 되면 연말께 소폭 개각을 통해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 출신들도 민주당의 인재풀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등이 청와대를 떠나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앞서 당으로 돌아온 임종석 전 비서실장(서울 종로)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경기 시흥갑),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서울 강북갑),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경남 양산갑) 등도 선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께 추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한기 제1부속실장(충남 서산·태안), 복기왕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김영배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을 끝으로 총선 출마 대비 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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