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재 석원호 소방장 사망에 동료들 허탈
들고갔던 휴대폰 산산조각 폭발위력 실감케 해
6일 오후 4시30분께. 경기 안성도립병원 지하장례식장 앞.
이날 발생한 안성시 양감면 제지공장 폭발사고로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이 안치될 장례식장 앞에는 동료 소방관들이 허탈한 모습으로 석 소방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선착대였어요"
순직한 석 소방장은 안성시에 단 2곳인 일죽과 양성 파견소 중 양성파견소에 근무중이었다.
5t 펌프차 1대와 운전요원 1명, 진압요원 단 1명이 근무하는 파견소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관할구역이 너무 넓어 만일의 사고발생시 제일 먼저 출동하는 선착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석 소방장은 이날도 화재신고를 접한 뒤 안성시내에 위치한 안성소방서 소방차들이 도작하기 전 화재현장으로 가장 먼저 출동했다.
그 후 화재 현장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말에 화재현장에 진입하다 불의의 폭발사고를 당했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석 소방장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액정은 엄청나고도 끔직한 폭발위력을 고스란히 담은 듯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유족들도 억장이 무너지는 비보에 정신없이 병원에 도착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겨우 몸을 가누는 모습에 동료 소방관들도 깊은 한숨과 함께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한편 석 소방장의 영결식은 경기도소방장으로 치러질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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