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구이동 50만명 '벽' 무너졌다…1974년 이후 최저치

기사등록 2019/07/30 12:00:00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지난달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는 4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5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이동이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74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8만4000명이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1974년(35만5000명) 이후 최저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7%로 1년 전보다 11.2% 줄었다. 시도 간 이동자도 지난해보다 10.2% 감소하면서 32.3%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전년 동월 대비 1.4%p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은 전·월세 거래도 소폭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1594명), 세종(1661명), 경북(539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했으며 서울(-6105명), 대구(-1780명), 부산(-1756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보였다.

6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6.2%), 경기(1.1%), 제주(0.7%) 등은 순유입했고 대전(-1.3%), 대구(-0.9%), 서울(-0.8%) 등은 순유출됐다.

2분기 이동자 수는 16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5%(9만6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줄었다.

2분기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3만5146명), 세종(4232명), 제주(139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으나 서울(-1만7171명), 부산(-5699명), 대구(-541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36만2000명), 30대(35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뒤이어 40대(24만1000명), 50대(22만명), 60대(21만9000명), 10세 미만(13만명), 10대(11만7000명) 순이었다.

이동률은 20대(21.4%), 30대(19.7%)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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