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주 연속 하락한 26.8%…"보수층 이탈이 큰 영향"
"한국당 지도부 불매운동 비판에 대한 내부 인식 차 등 요인"
정의 7,.4% 바른미래 5.1% 우리공화 1.8% 민주평화 1.8%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2~24일) 주중 집계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10월 2주차(44.8%)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은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전주 기록한 62.9%에서 2.5%포인트 오른 65.4%를 기록했다.
반(反) 지지층으로 꼽히는 보수층에서는 더 크게 올랐다. 14.7%에서 5%포인트나 상승한 19.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는 보수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내린 26.8%로 2주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2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PK, 경기·인천, 60대 이상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도층, TK와 서울, 호남에서는 올랐다.
한국당은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60%대에서 5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전주 기록한 60.9%에서 4.9%포인트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국당 지지율의 하락에는 보수층의 이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16.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 정부의 강경 대응을 두고 한국당 지도부와 보수층 간 인식 차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도부는 불매운동을 비이성적으로 보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 43%가 이와 같은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응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1.3%포인트 내린 7.4%로 다시 7%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오른 5.1%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세를 보였다. 우리공화당 0.6%포인트 내린 1.8%,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오른 1.8%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166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