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조, 2박3일 노숙농성
이날 오전 도로공사와 교섭 결렬
"톨게이트 고공농성과 동시 진행"
"400여명 모여…최대 규모 될 듯"
학교비정규 연대회의도 靑 앞에
"내일 오후 6시까지 연좌 시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노동조합은 1일 "민주노총 400여명 톨게이트 조합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7월3일까지 2박3일간 노숙농성 투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노숙농성은 이날 오전 9시 톨게이트 노조와 한국도로공사 측의 교섭이 결렬되면서 촉발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한국도로공사 측은 톨게이트 노조의 직접고용 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노조는 한국도로공사가 비정규직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어 직접 고용을 피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노조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데, 노동자 측이 2심까지 모두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된 정규직'이라는 점을 인정 받은 상황에서 사측이 자회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1일 출범하는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요금수납원 1500여명은 계약 종료로 해고될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후 노조원 42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오전 4시께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톨게이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한국도로공사와 교섭이 결렬돼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시작하는 1일에도 고공농성 인원 30여명이 남아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숙 농성은 청와대 앞 노숙 농성 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앞에서는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150~200명 가까이 1박을 한 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성들이기도 하고 규모도 300~400명 가량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 이들이 모이는 과정에선 약간의 소동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노조원들과 경찰이 약하게 충돌하면서 10여 명이 쓰러진 것인데, 크게 다친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참여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3개 노조 공동대표단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을 앞두고 이날 오후 1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밤샘 연좌 시위에 돌입했다. 연좌시위에는 대표단을 중심으로 1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대표단은 "정부에서 대책이 나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일 오후 6시 정도까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정부에 공정임금제 실시 등 학교비정규직 저임금 문제, 임금차별 해소 등과 관련한 정규직화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3일부터 3일 이상의 전국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3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 다음날부터는 전국 각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 앞 등에서 총파업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