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이 생존할 기회가 없는 사고 벌어져"
오르반 총리, 희생자 가족들에 애도 표해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31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한 철처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탑승객들이 생존할 기회가 없는 사고였다"며 희생자 가족들에 애도를 표했다.
헝가리 인터넷 매체 '인덱스'는 헝가리 경찰을 인용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 15분께 스위스 국적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에는 한국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국적의 선장과 승무원 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으며 7명은 사망했다. 한국인 관광객 19명과 헝가리인 2명은 실종상태다.
헝가리 경찰은 유람선 침몰사고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30일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 유리 C.(64)를 구금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 C.는 현재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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