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설인아 "액션연기 욕심, 주짓수·태권도도 넣었다"

기사등록 2019/05/30 18:06:07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열연

설인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설인아(23)가 데뷔 5년 만에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MBC TV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28일 마친 설인아에게 촬영현장은 곧 놀이동산이었다.

 설인아는 30일 "'프로듀사'로 데뷔하고 '도봉순'할 때까지 '촬영 현장은 이런 거구나'를 느끼는 적응기여서 바짝 긴장하고 연기했다"며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것 같은데 데뷔한 지 5년이 지났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연기할 때 여유로워지려면 멀었다. 5년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연기 활동의 전환점이 됐다.

 "좋은 사람들과 작업한 것 자체가 좋았다"는 설인아는 "하나의 스토리로 여럿이 모여서 고민하고 연기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며 "이 작품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봤다. 상대는 자기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고민해서 내가 맡은 '고말숙'이 상대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연기하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전 작품들에서 나만 생각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면, 이번 작품은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들이 같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선 이야기다.

마지막 방송에서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28일 최종 31·32회 전국 평균시청률은 7.9%(31회 7.4%·32회 8.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서도 수도권 평균시청률은 7.8%(31회 7.3%·32회8.3%)로 월화극 1위를 지켰다.
설인아는 극중 언뜻 시크하고 도도한 전형적 여비서같지만, 알고보면 한때 좀 놀아본 센 언니 '고말숙'을 연기했다. 중후반부터 갑을기획 '천덕구'(김경남)와 커플이 되면서 정의 구현을 위한 액션 연기에다가 덕구와의 로맨스까지 선보였다.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2015)로 데뷔한 설인아는 MBC TV 특별드라마 '옥중화'(2017),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2017),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2017),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2018)까지 꾸준히 출연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촬영현장은 설인아에게 학교이자 놀이터였다. 

"'조장풍'은 연기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찾게 해 준 작품"이라며 "연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하는지, 연기자들과의 관계가 연기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덕구'는 어떤 장면을 어떻게 보는지, 나는 어떻게 봐야 할지, '백 부장'은 어떤 생각으로 대사를 하는지 등 모든 장면을 출연진과 회의했다. 그래서 '아, 한 장면을 만드는데 이렇게 회의해서 해야 하는구나' '내가 상대 배우와 연기할 때 내가 가져야 할 자세는 이런 자세구나' 등 연기를 배운 학교"라고 돌아봤다.     

 "'도봉순'에 출연할 때 심혜진 선배가 현장을 놀이동산으로 생각하고 즐겨야 한다고 내게 해준 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며 "촬영현장은 불꽃놀이를 보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놀이기구를 타면 무섭고 짜릿한 감정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놀이동산 같아야 한다. '조장풍'에 출연하면서 '아~ 놀이동산 같다' '촬영이 설레고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현장은 놀이동산'이란 말을 이해시켜 준 작품"이라고도 했다.    

가장 즐거운 놀이는 액션이었다. 액션 연기를 해야 하는 박세영(31), 김시은(20)과 질적으로 높은 액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액션 스쿨을 다녔다. 촬영 전 매일 1~2시간씩 연습했다.

"액션 감독에게 절대 대역 부르지 말라고 할 정도로 액션 연기 욕심이 강했다. 이전부터 액션물을 하고 싶었다"는 설인아는 "주짓수와 태권도 기술도 넣어 봤다"고 한다.

 관련 영상도 찾아봤다. "내가 오히려 PD에게 액션 연기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며 말숙이가 이 액션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애정을 보여줬다"며 "그러니까 PD와 액션 감독도 말숙의 액션 연기에 욕심을 부려서 생각보다 말숙의 액션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뿌듯해했다.

액션 연기에 재미를 들인 설인아는 "다른 연기자들과 이번 드라마를 마치고 나서 1주일 한번씩 액션 스쿨에 다니기로" 약속했을 정도다.
 
"검술도 배우고 타격 액션도 많이 한다"는 설인아의 액션 연기 목표는 "하지원 선배의 검술 액션"이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