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코빈 브렉시트 협상에 각료 2명 사퇴

기사등록 2019/04/04 16:30:21

더선 "메이 행보에 15명 사퇴 고려 중"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또 한 차례의 브렉시트 연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1야당인 노동당과의 합의를 통해 브렉시트 교착 국면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영국 하원이 EU 탈퇴 협정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3월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5월22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2019.04.0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제1야당 총수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협상을 시도하자 각료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절 애덤스 웨일스 담당 정무차관은 메이 총리가 코빈 대표와 협상을 시작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사의를 표명하면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위해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거래를 하려한다"고 비난했다.

애덤스 차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크리스 히튼-해리스 브렉시트부 정무차관도 그뒤를 이었다. 그는 "더이상 (리스본 조약) 50조 연장을 지지할 수 없다"며 "2016년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사퇴의 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더선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으로 인해 15명의 각료가 그만 둘 수도 있다"고도 예측했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의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회담 제안에 대해 "타협할 기미가 없어 보이던 총리의 변화"라며 "함께 브렉시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9.04.03.
유럽 통합에 회의 적인 보수당 강경파들은 노동당이 요구하는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등에 부정적이다. 관세동맹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제3국과 자유로운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와 EU와 합의가 가능하고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논의하면서 EU 관세동맹 잔류 등 노동당의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고 BBC 등은 전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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