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 파문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날 퇴진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전날 퇴진을 결심한 뒤 저녁께 이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산은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박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용퇴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회장은 박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산업은행의 협조를 얻으려면 먼저 대주주와 회사의 시장신뢰 회복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다음달 6일로 기한이 도래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는 연장할 방침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8년 4월6일 산은 등 채권단과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영구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준 개선 등을 약속하는 1년 기한의 재무구조 개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와 금호그룹 측에서 제출할 이행계획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MOU 재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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