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러시아, 2004년부터 美 대선에 개입"

기사등록 2019/03/28 14:49:34

구체적 근거 제시하지 않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는 2016년은 물론 2004년부터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2016년은 물론 2012년, 2008년, 2004년 미국 대선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러시아 미 대선 개입과 연관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24일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 또는 관련자들의 공모 및 조정 정황을 찾아내지 못했다.

특검은 다만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은 2016년 훨씬 이전부터 일어났다"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 중국, 이란으로부터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등 해외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25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는 공모하지 않았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결론이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러시아 미 대선 간섭 주장이 거짓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마가리타 시모냔 RT 편집장은 “이제 그들(미국인들)은 공모는 없었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대선에 개입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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