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 항공사, 맥스기종 76대…하루 275편 운항
다른구간 대체기 투입으로 美전역 피해확산 우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737맥스 기종은 뉴욕-마이애미 구간과 로스앤젤레스-휴스턴 구간 등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3개 항공사 76대로 하루 275편이 운항중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 수천명이 이용하는 인기있는 구간으로 하루 최대 5만명 좌석이 배정 돼있다. 이들 구간에 맥스기종의 운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용객들이 예약 취소와 재예약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특히 오는 3월말부터 시작되는 봄철 연휴 기간 동안에는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맥스기종을 예약한 승객 뿐만 아니라 다른 구간 이용 승객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맥스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운항 정지 항공편을 채우기 위해 다른 구간의 항공기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하루에 여러 편이 운항되는 다른 구간의 737-800기종을 맥스기종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737맥스가 운행되던 '뉴욕-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휴스턴' 구간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WSJ은 예상했다.
이는 다른 구간에 737맥스가 아닌 비행기표를 예약했더라도 737-800기종을 예약한 경우 향후 6주동안 갑자기 항공편이 변경될 수 있다고 WSJ은 우려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4대의 맥스9 기종을 하루 40편 운행해왔는데 예비 항공기를 투입해 많은 부분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측은 "이용객들은 자동으로 다른 항공편에 재예약될 것"이라며 "이번 운항정지 결정으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를 거점으로 28대의 맥스8기종을 운항중인 아메리칸항공은 다른 기종의 비행기나 다른 항공편으로 예약 변경으로 맥스 예약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메리칸항공은 맥스기종으로 하루에 85편이 운항중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4대의 맥스기종을 하루에 150편 운항해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측은 "맥스 기종은 하루 전체 운항편의 4%에 불과하다"며 "최근 불어닥친 추위로 예약 취소 승객이 많은데다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면 충분히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항공사는 맥스 기종 취소를 원하는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하고 같은 구간으로 예약 변경을 원하는 경우 추가 요금없이 변경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내에서 운항중인 보잉 737맥스8기종과 맥스9기종에 대해 즉시 운항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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