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개방시 국제자본 참여...주도권 잃지 말아야"
"북미정상,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길 걸어 여기까지 와"
"회담 성공기원, 평화경제 시대 나아가는 계기될 것"
"여전히 못마땅해하고 발목 잡으려는 사람들 있어"
"색안경 벗어 던지고 기회 붙잡는 데 전력 다하자"
"성과 거두면 이제부터 진짜 시작...할 역할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새로이 제시한 '신 한반도 체제'란,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냉전 체제를 종식하고 이제는 역사의 중심에서 주도권을 갖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녹아든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후로 다가왔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북핵 외교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담한 결단과 새로운 외교전략으로 대북외교를 직접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거론하며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