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콜롬비아 방문…베네수엘라 국민 투쟁 독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로 건너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실은 21일 성명을 통해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히고, 민주주의를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투쟁을 독려하기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로 갈 수 없기에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이다.
콜롬비아 국경지대에는 인도주의 원조물품들이 마두로 정부의 거부로 베네수엘라로 반입되지 못한 채 쌓여있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콜롬비아 국경과 브라질 국경을 가로막고 있다.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그동안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인 해결을 선호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을 상정해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때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번영했던 국가 중의 하나였던 베네수엘라에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 사태를 야기한 마두로 대통령을 사회주의 독재자라고 비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과이도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해외자산을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과이도 의장은 군부의 지지를 얻고자 애쓰고 있지만 군부는 여전히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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