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억대 연봉 근로자 71만9000명...전년比 10.1%↑

기사등록 2018/12/27 12:00:00

국세청 '2018년 국세통계연보' 발간

평균 연봉 3519만원, 전년 比 4.7%↑

외국인 근로자 3명 중 1명은 '중국인'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가 전년보다 6만6000명 늘어난 71만9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3519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국세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올해는 신규 통계 50개를 포함해 총 490개(2017년 440개)의 국세통계 항목을 공개했다.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총 1801만명으로 전년(1774만명)에 비해 1.5% 증가했다. 결정세액이 없는 근로자(과세미달자)는 전체의 41.0%(73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다.

연봉 1억원을 넘긴 근로자는 71만9000명으로 전년(65만3000명)에 비해 10.1% 늘었다. 연봉 1억원 초과자는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중에서 4.0%를 차지, 전년(3.7%)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3519만원으로 전년(3360만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평균 급여액은 울산(4216만원), 세종(4108만원), 서울(3992만)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3013만원), 인천(3111만원), 전북(3155만원)은 낮았다.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소지는 수원시(47만4000명), 용인시(38만명), 창원시(37만5000명) 등의 순이다. 원천징수지별로 1위는 서울 강남구(94만2000명)였다. 이어 서울 중구(54만3000명), 서울 영등포구(52만8000명) 등이다.

여성근로자 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41.9%로 754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여성근로자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연도별 여성 근로자비율은 2013년 39.3%, 2014년 40.0%, 2015년 40.5%, 2016년 41.1% 등으로 확대됐다.

외국인 근로자 3명 중 1명은 '중국 국적'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55만8000명 중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 근로자가 20만2000명(전체의 36.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베트남(4만3000명), 인도네시아(3만명), 필리핀(2만9000명) 등의 순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총급여는 14조13억원으로 집계됐다. 총급여액과 결정세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급여액은 2510만원으로 전년(2400만원)에 비해 4.6% 증가했다.

일용 근로소득자는 817만2000명이며 일용소득금액은 64조8200억원으로 전년(816만1000명, 62조1000억원)에 비해 각각 0.1%, 4.4%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일용소득금액도 793만원으로 전년(761만원)에 비해 4.2% 확대됐다.

일용 근로소득자에게 소득금액을 지급한 업태 중 건설업이 40조4600원으로 전체의 62.4% 차지했다. 다음으로 제조업(전체의 9.8%), 사업서비스업(7.5%), 도·소매업(5.8%), 음식·숙박업(5.7%) 등의 순이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128만5000명으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68만6000명(53.4%)이 창업했다. 전국 시·군·구 중 경기 수원(2만8900명), 경기 화성(2만7800명), 경기 고양(2만6500명) 순으로 창업을 많이 했다.

100대 생활밀접업종 창업자 수는 총 47만9000명으로 한식전문점(8만7000명), 통신판매업(7만6000명), 부동산중개업(2만5000명), 옷가게(1만8000명), 커피음료점(1만7000명) 순으로 많이 창업했다.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168조1580억원으로 전년(146조6051억원)에 비해 14.7% 급증했다. 총결정세액은 29조9389억원으로 전년(25조9045억원)보다 15.6% 늘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평균 종합소득은 2억6700만원이며 금융소득의 비율(총소득금액대비)은 47.1%였다. 금융소득 5억원 초과자 인원은 4515명으로 전년(3603명)보다 25.3% 늘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전체(13만371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전년(3.8%)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차명계좌 신고에 지급한 포상금은 19억8500만원으로 전년(11억9800만원)보다 65.7% 급증했다. 포상 건수도 1998건으로 전년(1266건)에 비해 57.8% 증가했다.

현금영수증 발급거부 등의 신고포상금은 총 6876건에 14억2700만원에 달했다. 발급거부의 신고포상금 지급 건수 및 금액은 2709건에 2억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4.4%, 5.6% 증가했다. 반면 미발급 신고포상금 지급 건수 및 금액은 4167건에 12억1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4.0%, 46.6% 감소했다.

근로장려금은 169만가구에 1조2808억원이 지급돼 전년(166만가구, 1조1967억원)보다 가구는 1.8%, 지급액은 7.0% 늘어났다. 가구당 평균지급액은 75만6000원으로 전년(72만3000원)보다 4.6% 증가했다.

근로·자녀장려금을 지급 받은 사업장 사업자의 업태는 지급가구 수 및 지급금액 모두 소매업이 제일 많았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은 40대가 82만4800가구(31.7%), 5755억원(32.8%)으로 가장 많았다.

자녀장려금은 90만가구에 지급됐으며 가구 유형별로는 부양자녀가 한 명인 가구(55.1%), 두 명인 가구(36.7%) 순으로 많이 지급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통계를 적극 개발·공개하겠다"며 "국민들이 국세통계정보를 좀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기공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mk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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