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0.021%포인트 상승한 연 1.804%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년물(0.003%포인트↑) ▲국고채 5년물(0.020%포인트↑) ▲국고채 10년물(0.005%포인트↑) ▲국고채 20년물(0.009%포인트↑) ▲국고채 30년물 (0.010%포인트↑) ▲국고채 50년물 (0.006%포인트↑) 등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각 1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3·6·9월에 이어 네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또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통화정책회의 직후 공개된 점도표에는 FOMC 위원 17명 중 11명이 내년도 금리 인상이 2번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FOMC에서는 금리 인상 횟수가 3번이 우세했으나 더 완화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1번으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2번에 그쳐 이번 FOMC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 국고채 시장은 이미 11월부터 대내외 불확실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채권금리가 비정상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음에 따라 이날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국고채 장기물을 중심의 추가 하락 여지가 존재하나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전제되지 않는 한 레벨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매파적 12월 FOMC 결과를 감안하면 채권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은 쉽지 않아 금리의 추가 하락 시 추격 매수보다는 금리 반등 리스크에 대비한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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