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남아태국장 현재 의식불명 '과로 추정'
靑 "文대통령, 주치의 잔류 지시···가족 도착 예정"
문 대통령은 이날 파푸아뉴기니로 떠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왔던 외교부 남아태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 회의까지 실무 총괄했다"며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병원에 긴급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 봤는데,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고, 오늘 하루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서 치료를 돕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에이펙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 뉴기니로 떠나지만 꼭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국장이 쓰러진 게 맞다"면서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시 28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김 국장은 지난 3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외교부 지역국장인 남아태국장이 됐다.
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국장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국장이 아침 식사 후 방으로 올라갔다가 출발시간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면서 "급히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해 긴급 지혈과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출국 전 병원에 들려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양방 주치의인 송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현지에 남도록 지시했다"며 "오늘 저녁 가족들이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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