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차기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6일(현지시간)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위태롭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며, 그가 하루 종일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하고,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며,,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원들에게 투표하라는 노골적인 글을 다수 게재했다.
그는 "일리노이주의 랜디 헐트그렌 공화당 하원의원은 아주 일을 잘 하고 있다"며 "나가서 랜디에게 투표하라!"라는 글에서부터 "플로리다는 매우 중요하다. 나가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 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하라. 그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라는 등의 트윗을 올렸다.
이외에도 뉴저지의 밥 허긴 공화당 상원의원 등을 지지하기도 했으며, 미국 전역의 투표소를 알려주는 링크까지 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듯 붉은색 큰 글씨로 '투표(VOTE)'라고 단어와 성조기 이미지를 올렸고,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퍼 날랐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간선거는 임기 중에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대개 여당이 패배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AP통신은 트럼프의 주력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이 대거 움직일 경우, 선거 결과는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같이 사전 예측을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주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주리 3개주를 돌며 막판 선거유세에 열을 올렸다.이 3개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으로, 그의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이 많이 있는 지역이다.
그는 막판 선거유세에서 지난 2년간의 경제성롸 등의 업적을 자찬하며 반(反)이민 정책 등을 강조하며 백인 지지층의 정서를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기면, 내가 말한 모든 게 허사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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