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주목 삼성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中추격 뿌리칠까

기사등록 2018/09/05 05:29:00

고동진 IM부문장, 美 CNBC와 인터뷰서 갤럭시A 최신 기술 도입 의사 밝혀

갤럭시A 후면 4개 카메라 적용 가능성 제기...연내 출시 가능성 있어

【서울=뉴시스】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 참석,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2018.08.22.(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외신을 통해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밀린 지위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뉴스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인터뷰를 인용해 갤럭시 시리즈의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에 최신 기술이 탑재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고 사장은 지난 주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 우선적으로 적용해왔던 최신 기술을 앞으로는 갤럭시A 시리즈에 먼저 탑재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시리즈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 비해 스펙은 낮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대표적인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제품이다.

 고 사장은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전략 스마트폰 제품에 먼저 적용한 뒤 중저가 제품으로 옮겼다"며 "그러나 이런 전략을 바꿨다. 올해부터는 신기술과 변화의 포인트를 중저가 제품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에게 밀리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인 화웨이와의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현황에 따르면, 화웨이는 4984만6500대를 판매해 점유율 13.3%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2분기 판매량이 38.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판매량은 7233만64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8286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3%로 2위 화웨이와 6%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차이는 12.8%였지만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화웨이의 성장세는 중저가형 제품인 아너(Honor)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아너 시리즈는 전략 스마트폰급의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대는 30만원우로 '가성비'를 갖췄다. 화웨이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등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에 신기술을 과감히 도입하는 것을 망설였다. 하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야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신은 갤럭시A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삼성전자에 정통한 유명 트위터 '아이스 유니버스(@UniverseIce)'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연내 후면 카메라 4대를 장착한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즈모차이나는 올해 이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가 출시됐기 때문에 하위 라인업인 갤럭시A에 4대의 후면카메라가 장찰될 것이 유력하다고 추정했다. 앞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A8은 삼성전자의 다른 전략 스마트폰에 장착된 적이 없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전략 수정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A 시리즈의 최신 기술 탑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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