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오는 3일 오전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이번 ARF 기간에 5~6개국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주요 우방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ARF는 1994년 출범한 지역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은 지난 2000년부터 참여했다. 북한은 이 회의를 기회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부당함과 이로 인한 핵·미사일 억제력 고도화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남북은 지난 2000년부터 20007년까지 ARF를 계기로 총 4차례의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기도 했으나, 이후 11년간 남북 외교장관 간 별도 회담을 열리지 않았다.
강 장관 또한 리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북측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외무장관 간 양자회담 개최 여부도 주목된다. 양측은 별도의 양자회담 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나, ARF 회의를 계기로 조우해 정상회담 후속 이행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 도착, 이날 양자회담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이날 라오스 등 6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일까지 약 15개국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이어 오는 3~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강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 총 5개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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