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폼페이오, ARF에서 北리용호과 회담 일정 없어"

기사등록 2018/08/01 08:24:41
【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중나온 리용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2018.07.0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별도의 회담을 갖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모든 회원국들이 (ARF)회의장에 있게 된다"면서 "싱가포르에서의 양자회담에 대해 어떤 것도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즉, 행사장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수는 있지만, 공식적인 북미 양자회담 일정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예정에 없던 접촉을 가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지난 7월 30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미-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남중국해에서 규범에 따른 질서를 유지하는 방안, 테러 대응 문제 등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8월 2일부터 3일까지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당국자들과 안보와 경제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 회의 후인 8월 4일부터 5일까지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양국의 안보와 무역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ARF에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남북간, 북미간, 북일간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지 여부가 주목돼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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