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北 김일국 "민족의 경사" 南 조명균 "남북의 값진 승리"

기사등록 2018/07/04 18:42:22
【평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남측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7.04. photo@newsis.com
【평양·서울=뉴시스】평양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남북 통일농구대회 공식 일정이 4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녀 혼합경기가 열린 가운데 남북은 이번 통일농구대회 성사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이날 경기에 앞서 기념사에서 "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의 경사"라며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체육상은 이어 "북남 통일농구경기는 평화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에서 서로의 마음과 발걸음을 맞춰 전진해 나가려는 북과 남의 체육인들의 지향과 의지를 시위하고, 서로의 귀중한 경험을 안고, 중요한 계기로 된다"며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농구경기를 통해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주석단이 입장에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전광호 내각 부총리. 2018.07.04. photo@newsis.com
김 체육상은 그러면서 "4월의 봄날 북남 수뇌분들께서 함께 손잡고 넘나든 분단선을 오늘 우리 체육인들이 넘고, 내일은 북과 남의 온 민족이 활기롭게 넘나들 때 겨레의 아픔과 눈물이 배어있는 분열의 장벽은 무너지고 통일로 가는 대통로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남측 선수단은 서울에서 한 시간여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남과 북은 이처럼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하나의 민족"이라며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남북이 화해하고 이 땅의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겨레의 염원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이번 통일농구경기는 체육교류 확대와 발전, 민족 화해와 단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는 그 자체로 남북 모두의 값진 승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농구대회의 성과는 8월 아시안게임과 올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농구경기에서도 좋은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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