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스위스·오스트리아 방문…美 이란 핵협정 탈퇴 논의

기사등록 2018/07/02 17:29:10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 "신뢰 보여주는 상징적 방문"

【테헤란(이란) =AP/뉴시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후 테헤란의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국영 TV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핵협정 서명국가들에 외무장관을 파견해서 재협상할 것이며 부득이한 경우 "몇 주일 이내에" 우라늄생산을 무제한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05.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가 핵심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2일부터 스위스 수도 베른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방문해 각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 대통령실의 파르비즈 이스마일리 공보국장은 로하니 대통령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정치, 경제, 문화 협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CPOA 역시 필수적으로 논의될 사안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구해 미국과 유럽, 이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사회가 2015년 체결한 JCPOA를 어기고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서명국들은 모두 위반이 없다고 보고 협정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

 마르쿠스 라이트너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는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유럽과 다른 국가들에 중요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너 대사는 "미국이 JCPOA를 탈퇴해 유감"이라며 이란이 미국의 탈퇴에도 협정에 잔류하며 현명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나머지 JCPOA 국가들과 협력하며 일단 협정에 남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국익이 저해되면 언제든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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