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7일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은 크로아티아는 2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6을 기록, 아이슬란드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크로아티아 승리의 중심에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중원에서 경기를 운영하며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모드리치는 FIFA가 선정하는 맨 오브 매치(MOM)으로 선정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958년 스웨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패한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3점차 이상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타' 메시는 슈팅 조차 한 차례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고, 그에게 공이 투입되는 것을 차단했다"며 "메시는 대단한 선수지만,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드리치는 "우리는 전반에 명백하게 세 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나 놓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골이 터졌고, 이길 수 있었다. 첫 골은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실수 덕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승리였기에 기쁠 만도 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모드리치는 쉽게 들뜨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가장 중요했던 첫 목표는 이뤘다. 물론 오늘 승리가 우리의 자신감을 키워줬지만, 오늘 승리에 도취되서는 안된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더 힘들어질 것이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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