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논란에 대해선 "비공개 훈련인지 몰라···오해했다면 사과한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준비에 만족하고 있다. 부상자가 별로 없었고 건강 상태도 좋다"며 "선수들의 태도가 좋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첫 번째 경기는 준비가 완벽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전통의 이탈리아를 꺾어 큰 화제가 됐다.
평균 신장 186㎝가 넘는 큰 체격에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스웨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6월 기준)은 24위로 한국보다 한참 높다. 한국은 57위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은 개개인이 강한 팀이긴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이 좋고 빠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기본과 강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역대 스웨덴과의 상대전적에서 승리가 없다. 4전 2무2패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2-2로 비겼다.
베스트 라인업에 대한 질문에는 "라인업은 결정했다. 오늘 저녁에 선수들에게 최종적으로 알릴 것이다. 최선의 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리뷰를 통해 스웨덴이 올라 토이보넨(툴루즈),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를 투톱으로 세우고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좌우에서 지원하는 형태를 전망했다.
알빈 엑달(함부르크), 세바스티안 라르손(헐 시티)이 중원을 지키고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를 중심으로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베르더 브레멘), 미카엘 루스티(셀틱)가 4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로빈 올센(코펜하게)이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웨덴을 상대하는 신태용호는 앞서 평가전에서 다양한 구성과 조합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줬다. 이를 '트릭'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선 "트릭은 없다. 트릭은 숨어 있어야 한다. 그런 건 없다"고 못박았다. 한국 훈련에 스파이를 파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비공개 훈련인지 몰랐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 모든 경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스웨덴의 1차전은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내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우선 우리의 경기력과 준비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5월말, 25일 전에 모였는데 여러 가지 축구에 대해서 전략을 잘 세웠다. 부상자도 별로 없었고 건강 상태도 좋다. 선수들의 태도도 좋았고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첫 번째 경기는 준비가 완벽하다고 본다. 길게 말할 생각은 없다."
-베스트11 결정은.
"베스트 라인업은 결정했다. 오늘 저녁에 선수들에게 최종 결정을 말할 것이다. 모두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이번 팀은 최선이 될 것이다."
-최근 페널티킥이 많았는데 준비는.
"아직 말하면 안 될 것이다. 페널티킥 상황이 나올 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경기에 비해 킥오프 시간이 빠른데.
"일찍 시작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다. 하루 종일 기다릴 필요 없다. 준비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조금 더 일찍 준비할 뿐이다."
-한국의 수비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포르스베리를 1대 1 마크할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식으로 준비를 안 했다. 90분 동안 포르스베리를 겨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우리 역시 그렇게 했다. 밀접하게 뛸 것이고 우리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상대를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상대 경기를 본다. 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는 보고 받고 생중계 등을 통해 또 보게 된다. 상대팀이 공격과 수비에서 어떻게 운용되는지 봐야 한다. 어떤 접근을 할 것인지 영상을 검토해야 한다. 오늘도 했다. 상대에 대해서 얘기하고 우리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항상 그런 방법으로 한다."
-내일 승리할 것이라고 했는데, 한국을 충분히 연구했는데.
"한국은 개개인이 강하지만 우리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좋고 빠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기본과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경기를 봤나. 독일을 상대로 스웨덴도 기대하나.
"비행기에 있어서 경기는 보지 못했다. 내일은 한국이 상대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강한 팀들이 많은 조다. 독일을 제외하고 스웨덴, 한국, 멕시코 세 팀의 대결이라고 보나.
"어려운 질문이다. 축구경기는 경기장에서 결정된다. 경기가 끝나고 결과가 있다.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파이가 전략의 일부라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야콥손이 한국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비공개 훈련인줄 몰랐다. 그래서 멀리서 봤다.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든 서로 존중해야 한다. 오해가 있었으면 사과한다. 모든 경우에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다양한 트릭, 다양한 조합을 구성했는데. 깜짝 놀랄만한 선수나 전술이 있나.
-골 결정력이 부족한데.
"공격에 대해 좀 더 집중했다. 상대가 얼마나 허용할지도 중요하다. 우리는 수비가 상당히 탄탄했고 공격에 집중을 덜 했지만 앞으로는 공격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중장거리 슛도 있을 수 있다."
-페루와의 평가전 라인업과 거의 비슷하다고 했는데.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부상자 많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고 했다. 90분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인가.
"그렇다. 모두 90분을 뛸 것처럼 훈련했다."
-첫 월드컵이다. 지금까지 어떤가.
"시간이 상당히 빨리 지나갔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다고 느꼈지만 25일이 빨리 지나갔다. 호텔에 있다가 훈련을 위해 연습장을 가고 다시 호텔에 가고를 반복했다."
-한국이 어떤 라인업과 전술로 나올지 확신하고 준비하고 있나.
"한국을 많이 연구하고 분석했다. 조금 다양했지만 부상자가 있었고 변화도 있었지만 한국 팀 전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본다. 물론 확신할 수는 없다.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