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편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친서가 담긴 편지봉투가 일반 봉투와 달리 '거대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전달 받는 모습, 그리고 친서를 들어 보이며 김영철 부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미소짓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편지봉투는 흰색으로, 정확한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A4용지 사이즈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미 CNN방송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에게 거대한(huge) 편지를 보냈다"면서, 네티즌들 중에는 "편지봉투가 너무 커서 트럼프의 손 크기가 더 작아보인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흥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손이 작다고 놀림을 받아왔다.
어떤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답장을 보낼 때에도 자신이 받은 것처럼 거대한 편지를 보내기를 기대한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뒤지지 않을려고 축구장만한 편지봉투에 답장할 것"이라며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회담 직후 취재진에게 "아주 멋진 편지(very nice letter)"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편지를 아직 열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 내용을 읽어봤음을 확인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첩보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전 독극물 등 위험한 물질은 없는지 면밀히 검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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