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 전북서 GM군산공장 폐쇄 책임 공방
한국당, 文정부 일자리 정책 비판하며 심판론 제기
바른미래, 영·호남서 후보 알리기에 집중
정의당,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공략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악화한 전북 지역에서 책임 공방을 벌이며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지적하며 정부·여당에 치우쳐 있는 민심 되돌리기에 주력했다.
바른미래당은 두 공동대표가 각각 영남과 호남을 방문해 당 소속 선거 출마자들의 얼굴 알리기에 힘을 집중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제 살리기'를 내세우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전날 한국GM 군산공장이 끝내 문을 닫은 것과 관련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며 "한순간에 직업을 잃고 고통을 겪는 노동자의 눈물, 지역 경제의 아픔을 함께하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결코 군산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한국GM에 대한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 군산에 일자리 만들고 공장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평화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에서 전북선대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팔짱끼고 수수방관한 추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군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진행했다"며 "무슨 낯으로 군산을 찾았는지 염치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은 두 번 속지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이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심판론을 호소했다. 조 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익산시내 주요 거리에서 유세운동을 하며 이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날 평화당은 공지를 통해 "전북 군산의 지역구 의원인 김관영 의원은 추 대표가 말한 평화당 소속이 아닌 바른미래당 소속"이라고 바로잡았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은 울산과 경북, 충남, 경기 등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울산 남구 김기현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부라고 하면서 지금 일자리가 사상 최악의 상태로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학생 일자리가 60%수준인데 일본은 98%로 완전취업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렇게 민생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정부가) 남북관계 하나만 갖고 모든 걸 덮으려 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라며 "저는 국민들이 거기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여론조사 업체 사장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최대 20%까지 더 많이 응답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라는 건 다 거짓말"이라며 "이것은 자기 지지계층을 상대로 하는 국정지지도일 뿐이고 문 대통령 지지는 40%가 넘지 않는다고 줄곧 이야기 해왔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는 각각 경남·부산과 광주를 방문해 거대정당을 견제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당 후보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유 공동대표는 진주 중앙시장에서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후보와 새벽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지금 경남도민들에게 너무 알려져 있지 않다"며 "그래도 정치를 오래해 온 제가 보기엔 모든 후보 중 가장 깨끗하고 경남도민들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할 사람은 김 후보 뿐"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공략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수원과 인천을 찾아 "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는 이번 지방선거의 선택은 바로 정의당"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연설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주면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kh20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