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광주에서도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전이 첫 날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날 오전 7시께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 북구 일곡동 우체국 앞 사거리에는 북구 라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용환·민중당 소재섭 후보가 유세에 나섰다.
두 후보는 "유세 차량이 있는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라"며 자리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승강이 직후 "정책 선거와 공정한 경쟁을 하자"고 했다.
선거운동원들은 기호가 적힌 피켓과 각종 응원도구를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90도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꼭 선택해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후보의 명함을 나눠주는가 하면, 선거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정치혁명, 진보의 참 일꾼' '지방분권 시대 지방자치 일꾼' '주민 행복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슬로건을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광주 북부경찰서 사거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인 광주 북구청장 후보, 북구 라선거구 주용수 후보가 열띤 선거 운동을 펼쳤다.
후보 자신의 이름에 투표 인증을 찍은 피켓과 하트 모양의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표를 부탁했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앞 사거리에서는 광주시의회 광산 5선거구에 출마한 김옥자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주요 공약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후보 알리기에 나섰다.
수완동을 지역구로 하는 바른미래당 권은희(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에게 명함을 주거나 악수를 청하며 지원 사격했다.
건너편에는 광산구청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성수 후보와 광산구 마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조상현 후보가 선거운동원과 경쾌하게 몸을 흔들며 인사했다.
출근길 교통량이 늘자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손인사와 몸짓은 더욱 커졌고, 트로트와 댄스 장르를 개사한 유세 음악을 크게 틀었다.
무소속 선거운동원들은 별도 유세음악이 없어도 인근 다른 당 후보자들의 유세음악에 맞춰 손인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확성기를 동원한 선거 운동에 시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양동훈(54)씨는 "선거철에만 국민 위하는 것처럼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갈영주(24·여)씨는 "평소 선거에 큰 관심은 없다. 후보자들이 유세할 때 열심히 뛰는 만큼 당선 이후에도 초심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줬으면 한다. 깨끗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송자(49·여)씨는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지역의 안전과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찍을 생각이다. 시장과 교육감 선거 이외에는 사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이제부터 공약집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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