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친구 이사장인 가케학원 스캔들 또 공문서 허위 기재 드러나
총리실 산하 내각부 직원이 3년여 전 이마바라시 등에 출장을 갔을 때 '가케학원' 차량을 이용했으면서, '관용차'를 이용했다고 허위로 기록한 내각부 자료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가케학원 차량 제공을 은폐하기 위해 출장 문서에 '관용차'라고 기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마이니치이신문에 따르면 내각부가 지난 15일 야당 합동회의에 제출한 출장 관련 문서에는 후지와라 유타카(藤原豊) 당시 내각부 지방창생추진실 차장이 2015년 8월 이마바라시 등에 출장을 갔을 때 사용한 차량 기록이 담겼다.
후지와라는 2015년 8월 5~6일 이틀간 국가전략특구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카야마(岡山)시와 이마바라시 등지에 출장을 갔는데, 내각부 자료에는 이동 수단을 '관용차'로 기재했다.
후지와라는 당시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하는데 활용한 국가전략특구 업무를 담당했다. 이마바라시는 국가전략특구 중 한 곳으로 가케학원은 지난 4월 이곳에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부를 개교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지방창생담당상은 지난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후지와라가 출장에서 "민간 사업자의 업무용 차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내각부는 이 답변과 문서의 모순을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가케학원 측으로부터 편의를 제공 받고 허위로 기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후지와라가 출장에서 학원차를 사용했다면 공무원법 등 위반 소지가 있다.
학원차 사용 외에도 후지와라는 2015년 4월2일 학원관계자 및 에히메현, 그리고 이마바라시의 직원과 내각부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만남 후 에히메현이 기록한 문서에는 후지와라가 "요청한 내용은 총리관저에서 들었다", "현·시·학원과 정부가 지혜를 짜내 진행할 것"등이라고 발언했다고 기재돼 있다. 이는 총리관저에서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게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후지와라는 관련 의혹에 대한 내각부 조사에서 “(이 같은 발언은 한) 기억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