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조현민 '물벼락 갑질' 사건부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까지

기사등록 2018/05/04 20:44:51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에 저항을 상징하는 벤데타 가면과 선글라스를 끼고 참석하고 있다. 2018.05.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연일 터져나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과 전횡, 비리 의혹에 직접 반기를 들고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4일 오후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첫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제목의 오픈채팅방을 통해 시민단체나 노조·정치권의 도움없이 자발적으로 촛불집회를 기획된 촛불집회에는 전현직 직원 350여명에 일반시민 150여명이 가세해 500여명이 모였다.

 집회 시간이 다가오자 광화문에는 얼굴을 숨기기 위해 벤데타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모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거나 썬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차림이었다.

 각종 피켓들도 눈에 띄었다. 직원들은 '돈에 환장한 조씨 일가 창피합니다' '조씨일가 전원 아웃 조현민 국외 추방'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같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자 인원은 더 몰려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은 집회 참가자로 가득 메워졌다. 사회는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맡았다.

 박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을 음해하거나 해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게 아니다. 대한항공을 사랑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모두의 마음이 같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전현직 직원들과 시민들의 자유 발언, 구호와 노래 합창, 파도타기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를 통해 성금 모금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가 열리기까지.

 ◇2018년

 ▲3월16일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뿌린 일명 '물벼락 갑질' 사건 발생

 ▲4월2일
 - 인터넷 익명게시판 통해 '물벼락 갑질' 사건 글 게재

 ▲4월12일
 - '물벼락 갑질' 사건 언론 최초 보도
 - 조현민 전 전무,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사과 글 게재

 ▲4월13일
 - 익명게시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조현민 전 전무 과거 부적절한 행동 추가 폭로
 - 경찰, '물벼락 갑질' 사건 내사 착수

 ▲4월13일
 - 조현민 전 전무 추정 여성, 대한항공 직원에 고성 지르는 음성파일 공개
 -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조 전 전무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4월15일
 - 조현민 전 전무, 휴가지 베트남 다낭에서 급거 귀국 후 사과
 - 경찰, '물벼락 갑질' 목격자 조사
 - 조 전 전무, 대한항공 직원에 이메일 보내 사과
 - 조 전 전무, 법적대응 위해 변호사 선임

 ▲4월16일
 - 서울중앙지검, 조현민 전 전무 관련 사건 서울남부지검 이송
 - 대한항공, 조 전 전무 본사 대기발령 조치

 ▲4월17일
 - 국토부, 조현민 전 전무 미국 국적으로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등재 경위 조사
 - 경찰, 조 전 전무에 대한 정식 수사 착수·출국금지 조치
 - 관세청, 한진그룹 총수일가 명품 관세 포탈 혐의 조사

 ▲4월18일
 - 경찰, '물벼락 갑질' 피해 광고대행사 압수수색
 - 국토부, 조현민 전 전무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논란 감사 착수
 - 관세청, 한진그룹 총수일가 해외 신용카드 내역 조사

 ▲4월19일
 - 경찰,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욕설·폭언 등 '갑질 논란' 제보

 ▲4월21일
 - 대한항공 직원들, 카카오톡에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 오픈 채팅방 개설
 - 관세청, 조현민 전 전무 자택·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

 ▲4월22일
 - 조양호 회장, '조현민·조현아 즉시 사퇴 및 전문경영인 도입' 내용 담은 사과문 발표

 ▲4월23일
 - 경찰,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의혹' 내사
 - 이명희 이사장 추정 '폭행 동영상' 공개 파문

 ▲4월24일
 - 공정거래위원회, 한진그룹 일감몰아주기 관련 현장 조사 착수 발표

 ▲4월25일
 - 고용노동부, 대한항공 갑질논란 실태 조사

 ▲4월27일
 - 대한항공 2개 노조,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 개최

 ▲5월1일
 - 조현민 전 전무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15시간 조사

 ▲5월2일
 - 관세청, 조현민 전 전무 자택 추가 압수수색

 ▲5월3일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조현민·조현아 자매 물건 9년간 직접 밀수' 제보
 - 대한항공 사측, 밀수 증거 인멸 지시 의혹 제보

 ▲5월4일
 - 경찰, 조현민 전 전무 구속영장 신청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근절 촛불집회' 개최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