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김정은, 中 왕이 접견…견해 재확인 '만족'"

기사등록 2018/05/04 11:35:33

노동신문, 金-왕이 접견 1면 사진 '미소'

왕이, 주체사상탑 방문 '친선' 과시

中 '소외' 평가 불식 의도도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18.05.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상호 중요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4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3일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동지를 접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현우(孔鉉佑·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리진군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배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왕이 동지는 김정은 동지께 보내온 중국공산당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習近平) 동지의 따뜻한 인사를 정중히 전했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사의를 표하며 습근평 동지와 형제적 중국인민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담화는 시종 동지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왕이 동지와 훌륭한 담화를 나누면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조중의 견해를 재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선전했다. 아울러 "왕이 동지와 뜨겁게 포옹하시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평양에 간 왕이 국무위원이 첫날 리용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방북(訪北) 둘째 날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연관된 상호 의견을 폭넓게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18.05.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앞선 왕이 국무위원과 리 외무상 간 회담에 북한 측에서 구본태 대외경제성 부상이 참여한 점에 비춰볼 때 북중 간 경제협력과 관련한 실무적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과 왕이 국무위원이 악수하는 사진을 포함해 모두 7장의 사진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사진에서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띠고 있다. 최근 북중 관계가 더욱 굳건해졌음을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왕이 국무위원은 주체사상탑을 참관하며 북중 간 친선·우호 관계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왕이 국무위원의 방북과 이에 대한 북한 관영매체의 대대적인 선전 보도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소외설'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