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일본통' 변호사…경공모 법률스탭 일해
"예언서 보고 경공모 가입…드루킹 목표엔 부정적"
靑행정관 추천 변호사와 함께 경찰 출석 후 先귀가
경찰,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해 조사 빨리 끝나"
도 변호사는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후 인사청탁 사실이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1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도 변호사를 출석시켜 오후 10시까지 인사청탁 경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 2월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추천한 인물이다. 대형 로펌에 근무하는 '일본통'으로 알려져있으며 드루킹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필명 '아보카'로 활동하는 고위 등급 회원이다.
도 변호사 측은 인사청탁 논란이 일자 오사카 총영사직 추천과 관련 김씨와 사전 상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지난 3월 백정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영사직 관련 면담 자리를 가졌으나 채용되지 않았다.
경찰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경공모 운영 체계를 비롯, 댓글 공작 과정, 김 의원의 경공모 활동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사주풀이 예언서인 '자미두수'와 '송화비결' 관련 글이 게시된 드루킹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돼 경공모 카페에 가입했다. 이날 조사에서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법률스탭으로 일했으나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도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던 윤모(46) 변호사는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수사에 협조하는 반면 윤 변호사는 소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변호사는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직에 추천한 인물로,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했다. 도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경공모 핵심 회원이며 필명은 '삶의 축제'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2016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았을 때 변호를 맡았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이던 김씨의 이혼소송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이번 댓글공작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을 때도 김씨의 변호를 맡았으나 청와대 행정관직 추천 대상이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9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시 윤 변호사는 민주당 법률자문단의 이름으로 추천됐으나 채용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다른 참고인들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두 변호사에 대한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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