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사타구니 이상으로 조기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 정도에 따라 부상자명단(DL)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에서 2회 1아웃 만에 강판된 류현진의 교체 사유가 '왼쪽 사타구니 염좌(Left groin strain)'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얼마나 자리를 비우게 될지 모르지만 10일짜리 DL에 오를 경우 적어도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 뛰게 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빈 마레로를 상대로 2구째를 던진 뒤 하체에 통증을 느껴 투구를 멈췄다.
트레이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상태를 살폈지만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진 강판을 택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나 결장 기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타구니 염좌는 운동 선수들에게는 흔한 부상이다. 치료와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보통 10일짜리 DL에 오른 뒤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정상적으로 복귀한다. 류현진도 과거 사타구니 부상으로 등판 일정을 미룬 경험이 있다.
다만 사타구니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 하체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투수가 공을 던지려면 하체 무게 중심 이동이 중요하다. 투수가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끼면 당장 공을 던지는 것조차 힘들다.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하체 쪽에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2014년 8월 애틀란타 원정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쳤고,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도중에도 내전근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하체 부상은 비교적 복귀가 빨랐다.
조기 강판으로 최근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어깨나 팔꿈치 등에 대한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류현진의 추후 일정은 추가 검진과 치료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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