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24일만에 현송월 재회…미리보는 남북정상 만찬

기사등록 2018/04/27 17:48:31 최종수정 2018/04/27 22:23:44
【평양=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뉴시스】 현송월과 조용필, 2018년 4월3일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조용필(68)과 삼지연관현악단장 현송월(41)이 24일 만에 다시 만난다. 27일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함께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 60명이 함께하는 저녁이다.

조용필은 이달 1, 3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 출연했다. 3일 합동 공연 후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주재로 열린 환송 만찬에서 남북 예술인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자리에서도 주목 받았다.
 
당시 조용필은 현송월과 '그 겨울의 찻집'을 듀엣으로 노래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수' 등 북측 가수들이 우리 노래를 잇따라 부르자 후두염 등으로 목이 좋지 않은 상태로 선뜻 나섰다. 현송월은 이런 조용필에게 "대단하다"고 했다.

'봄이 온다' '우리는 하나' 등의 타이틀을 내건 평양 공연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관계에 훈풍을 불게 한 시발점으로 통한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YB밴드가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photo@newsis.com
조용필은 "이렇게 남측 음악을 들려주면서 경험을 통해 조금씩 (관계가) 바뀌는 것이니까. 음악적으로 이번은 좋은 기회였다"며 긍적적으로 봤다.

YB도 북측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2년 MBC 평양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에서 '1178'과 '나는 나비',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곡으로 특별히 요청 받은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1178'은 한반도 북쪽 끝과 남쪽 끝의 거리 1178㎞를 상징하는 YB의 곡으로, 통일이 돼 다시 하나가 되는 남과 북의 모습을 염원했다. YB는 지난 24일 '봄이 온다' 공연 실황 라이브 앨범 '2018 YB 라이브 인 평양'을 발매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평양 공연 당시 "북측 삼지연관현악단과 세계를 돌며 합동 공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남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 합주가 만찬 전에 울려퍼진다. 북한 측 공연의 서막을 여는 대표곡인 '반갑습니다'와 통일을 염원하는 '서울에서 평양까지'가 연주된다. 해금 연주는 강은일(51)이 한다.

 2016년 엠넷 동요 프로그램 '위키드'에서 '제주소년'으로 주목 받은 오연준(12)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27. amin2@newsis.com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재조명됐다. 가수 정미조(69)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앨범 '젊은 날의 영혼' 수록곡인 '바람의 이야기'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청와대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대해 "기대와 소망이 불어오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봄이 온다' 공연과 김 국무위원장이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당시 제안한 '가을이 왔다'의 맥을 잇는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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