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수용시설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박근혜, 지난 2014년 "통일은 대박" 발언
'국정농단' 핵심 기소돼 1심서 징역 24년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 순간 자체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긴급 생중계했다.
법무부의 조치에 따라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수용자들은 TV가 설치된 수용실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시청했다.
박 전 대통령이 갇힌 서울구치소에서도 수용자들을 위해 생중계 방송을 틀어줬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약 12㎡(3.6평) 규모의 독방에 설치된 TV에서도 남북정상회담 생방송이 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수용자의 남북정상회담 시청 여부는 개별적으로 확인이 어렵다"라면서도 "TV가 설치된 모든 수용실에서는 생방송이 다 중계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일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결국, 그는 자신이 외쳤던 '대박'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을 구치소 독방에서 지켜보게 된 셈이다.
na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