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투자 주식 774개 전종목 매년 공개

기사등록 2018/04/27 11:06:56

국민연금기금운용委 투자내역 공개확대 의결

박능후 "대한항공·삼성증권, 연금수익성 하락요인"

【세종=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27.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에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국내 주식 모든 종목을 공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18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방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정보공개가 확대되는 항목은 국내 주식, 국내외 채권, 대체투자 등이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 지분율 5% 이상 종목에 한해서만 276개 종목을 공개해왔으나 앞으론 지분율에 상관없이 774개 전종목을 매년 공개한다. 해외 주식은 이미 전종목을 공개해왔다.

 매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만 공개했던 국내 채권 영역도 442개 발행기관별로 투자 금액과 비중을 모두 알리기로 했다. 해외 채권 역시 상위 10개 종목에서 4270개 전종목으로 정보공개 폭을 넓힌다.

 대체투자는 매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에 더해 포트폴리오 현황 총괄,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금액, 위탁운용 금액 및 비중 등 정보를 더 상세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태 때처럼 불투명한 의결권 행사로 국민 신뢰를 잃지 않도록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행사 반대사유를 구체화하고 투자정책, 의결권행사, 성과평가보상 등 산하 3개 전문위원회에 회의록을 작성토록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국민연금 제4차 재정계산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해로서 국민연금의 신뢰회복을 위해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 방안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운용위원회에선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 최종결과'와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현황' 등 보고도 있었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들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명하고 독립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 의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운용위원회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2019~2023)에 대한 중간상황 보고를 받았으며 최종 자산배분안을 다음달 중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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