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25일 원·달러 환율은 한달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 108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6.8원)보다 3.8원 오른 1080.6원으로 마감했다. 1080원대로 올라선 건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14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3%를 넘어섰다. 최근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이 물가상승압력을 끌어올리면서 국채 금리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 3주 동안 국채 수익률은 26bp(1bp=0.01%) 이상 오를 정도로 급등세다. 이같은 최근의 흐름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기며 강달러를 이끌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4%, 1.7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나흘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그간 외국인의 총 순매도액은 1조9903억원에 이른다. 이날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64.14)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오는 27일엔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최근 금융시장은 북한 이슈보다 글로벌 흐름에 더 민감한 모양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40bp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월말을 맞이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 고점 대기매물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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