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의 눈물②]대형마트도 갑질...납품업체 43.6% "불공정행위 경험"

기사등록 2018/03/29 15:40:00
【서울=뉴시스】중소기업의 백화점·대형마트 납품실태.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대형마트에 납품을 진행 중인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는 대형마트 측의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백화점 및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500개사 대상 '대규모유통업체 납품 중소기업 애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305개사의 43.6%인 133개사는 입점 전체 기간 중 1가지 이상의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업체의 입점 평균기간은 12년 9개월이다.

최근 1년(2017년) 기준으로는 8.9%인 27개사가 불공정거래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공정행위 경험 형태로는 입점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신규계약서 작성 없는 자동계약 연장, 판촉 및 세일행사 강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판촉 및 세일행사 강요, 매장위치 변경 강요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불공정 신고센터 상설운영(39.3%)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32.5%)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30.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아울러 납품 중소기업이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방식으로는 직매입이 7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분 매입(11.1%), 특정 매입(7.5%), 유통벤더를 통한 납품(4.6%), PB 제품 납품(3.6%) 등 순이다. 중기중앙회는 판매 수량에 대해서만 납품업자로부터 매입해 재고를 납품사에 떠넘긴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에서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판매분 매입'이 백화점(12.8%)에 이어 대형마트(11.1%)도 상당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매입'은 납품업체 제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하고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형마트의 마진율은 평균 31.4%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3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홈플러스(34.2%), 이마트(33.3%), 하나로마트(24.2%) 순이었다. 품목별 최대 마진율은 ▲롯데마트 62.1%(생활용품·주방용품) ▲이마트 56.5%(식품·건강)  ▲홈플러스 53.3%(생활용품·주방용품) ▲하나로마트 50.0%(생활용품·주방용품)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에 대해 ▲업종별 동일 마진율 적용(46.2%) ▲부당한 단가인하 요구에 대한 제재(45.4%) ▲입점기업 협의체 구성 운영(39.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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