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에서 하루 탈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로 시리아 내전이 부른 인도주의 위기를 새삼 보여주는 것이다.
이날 동구타를 탈출한 주민은 약 4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40만명의 동구타 주민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규모이다. 탈출한 주민 일부는 픽업트럭을 타고 동구타를 떠났지만 대부분은 걸어서 탈출했고 맨발인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동구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위치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시리아군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연일 동구타에 대한 포격과 공습에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했고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러시아와 터키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군은 지난 2012년 이후 반군이 장악해온 동구타의 절반 가량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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