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독살당한 러 첩보원 옛 이웃 "러 정부 소행 아니다 "

기사등록 2018/03/12 08:17:07
【런던=AP/뉴시스】영국 보건당국이 11일(현지시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 방문자들에게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들이 지난 10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이 있는 솔즈베리 인근 하넘에 있는 응급구조대 사무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8.031
【런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영국 솔즈베리에서 딸과 함께 독살당한 시신으로 발견된 전 러시아 첩보원 스크리팔의 죽음에 대해 모스크바 시절 그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이웃 사람이 러시아 정부 소행이 아닌듯하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니콜라이 치플라코프란 이름의 옛 이웃사람은 AP통신기자와 11일 가진 인터뷰에서 자기는 스크리팔이 군첩보장교직에서 은퇴하고 영국 스파이로 일한 혐의로 투옥되기 전에 그의 가족과 같은 건물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수사당국이 스크리팔과 어른인 딸의 죽음이 신경독극물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 그것이 러시아 정부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누구나 알아야 할것은 그는 전직 첩보원이고 국가를 배신한 배신자다. 그러니 그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러시아 당국은 아주 오래 전에 러시아에 살고 있을 때 이미 처단했을 것이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의 감옥에 있다가 2010년 러시아와 서방측의  스파이 교환 결정에 의해 석방되어 영국으로 이주했다.

 치플라코프는  "러시아에서는 어떤 인물의 재료가 떨어지고 쓸모가 없어지면, 그냥 없애버릴 수 있다.   그들은 그냥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치플라코프는 자신이 지난 해에 43세로 죽은 스크리팔의 아들 알렉산더와 각별히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한 편 영국의 보건당국은 전 러시아 첩자의 사망으로 한 때 솔즈베리 시민들에게  3월 4~5일 근처 레스토랑이나 거리에 갔던 사람들은 옷을 세탁하고 주변 청소를 하게 하는 등 잔여 독극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지만 조사 결과 공중보건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11일 발표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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