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네번째로 한국을 찾으면서 한국지엠 실사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8일 한국지엠과 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지난 7일 입국해 이날부터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엥글 사장이 7일 입국했다"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엥글 사장은 지난달 21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만나 한국지엠 실사에 합의했다. 하지만 실사의 범위와 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사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엥글 사장이 실사 합의 후 미국 본사를 방문했다가 또다시 한국을 찾은 만큼 실사의 범위와 기간 등에 대한 양측간 협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엥글 사장은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한편 노동조합을 만나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데 협조해 달라는 뜻을 밝히고, 노조 설득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엥글 사장이 본사로부터 정확한 답을 가지고 왔는 지는 명확치 않다"면서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실사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GM은 지난달 21일 경영실사에 합의했지만 실사 범위와 기간, 제출 자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은은 한국GM 원가에 대한 이전가격, 고금리 정책, 본사 관리비, 기술 사용료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지엠이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넣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지엠 측은 자료제출에는 협조하겠다면서도 경영기밀에 해당되는 본사와의 거래 내역 등은 미국 본사와 협의해 제출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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