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산업부 "트럼프 철강 25% 관세부과, 최악은 피해...설득노력 계속"

기사등록 2018/03/02 10:40: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백운규 장관 주재 내부 대책회의...철강수출 대책 논의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정부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 철강수출 등에 대한 영향 및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백운규 장관 주재로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해 25%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안을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관세 부과는 다음주 중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와 조치 권고안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제재 권고안에는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대해 일률적으로 24%의 관세율을 추가로 부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12개국에서 들여오는 철강제품에 53%의 관세율을 부과 ▲모든 철강 제품에 대해 수입량 제한(수입할당제)을 적용해 2017년 물량의 63% 수준으로 규제하는 안이 담겼다.

그동안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2개국에서 들여오는 철강제품에 53%의 관세율를 부과하는 방안이 확정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산업부는 3가지 안 중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만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가지 안 중에서는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세 부과에서 예외국가와 유예품목이 있는지에 따라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sypark@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