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의 대북 예방전쟁 전략은 위험부담이 큰 데다 전략적 이익이 없는 가장 피해야 할 선택이라고 전 국방부 고위 관료가 밝혔다. 대북 선제공격 대신 고위급 대북 외교 특사를 임명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켈리 멕사멘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3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한반도 관련 청문회의 출석해 "미국의 예방적 군사행동에 관한 언급이 잦아지면, 오판이든 의도적이든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전력화를 막기 위해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엄청난 인명 및 재산 손실은 물론, 동맹관계 파탄과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시험 전에 발사 시설과 미사일 저장고를 타격하는 이른바 '블러디 노즈(bloody nose∙코피)'식 선제공격은 모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보다 낫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이 이미 미국인 수백만 명이 사는 하와이와 괌에 대한 공격 능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하와이와 괌도 보복 공격을 받을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멕사멘 전 차관보는 이날 백악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고위급 외교특사를 임명해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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