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르도안과 통화 "터키군, 아프린 작전 자제해야"

기사등록 2018/01/25 08:34:19
【수게디기=AP/뉴시스】터키와 시리아 접경인 수게디기에서 한 남성이 터키군의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소탕 작전을 응원한다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18.1.23.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약속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 공격 사태를 논의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시리아 북부 아프린의 폭력 사태가 시리아 내전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군이 군사 작전의 범위를 제안해 민간인 피해를 예방하고, 터키군과 미군 간 갈등을 촉발할 만한 행동을 피하기 위해 주의해 달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말했다.

 트럼프는 터키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한 양자 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터키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위협을 끼치지 않도록 시리아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에르도안은 양국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테러 단체와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즘을 격퇴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역내 안정을 구축하고 모든 종류의 테러에 함께 대항하는 등 미국과 터키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상시키기로 약속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린에서 진행 중인 '올리브 가지 작전'은 터키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역내 테러 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시리아의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터키는 PYD·YPG가 PKK와 연계된 테러 단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은 PYD·YPG 대원들로 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대(SDF)와 협력해 시리아에[서 IS 퇴치 작전을 진행했다. 현재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 영토 95%를 빼았긴 상태다.

 터키는 IS 작전이 마무리되자 쿠르드가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역 조성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다며 20일부터 이들을 표적으로 군사작전을 실시 중이다. 터키는 미국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자국 편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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