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남북 회담, 북미 대화로 이어질지 말하긴 일러"

기사등록 2018/01/06 10:36:14
【워싱턴=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7.11.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다음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회담에 따른 북미 대화 여부에 관해 "아직 말하기 이른 것 같다"며 "(남북 간) 대화 결과가 무엇일지 기다리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좋은 통화'를 했고 자신도 참여했다며 "(평창) 올림픽에 관해 얘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은 당연히 한국에 매우 중요한 행사로 북한의 참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회담 내용은 이에 관한 것들로 이해한다.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남북 대화를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 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일각에선 북한이 채널을 가동하려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한동안 북한에 채널을 열어 놨었다. 때문에 북한이 우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 어떻게 우리에게 연결해야 하는지 그들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며 "이는 역내 모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중국도 러시아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물론 지역적으로도 역내 모든 국가들이 이 정책을 함께 하고 있다"며 "궁극적 종점에 어떻게 도달하느냐에 관해선 분명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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