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여직원 성추행과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데 다 금복주의 하청업체 명절 떡값 파문, 규모 5.4의 포항지진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베트남의 중심 호찌민시에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열고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보급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각종 성과를 냈다.
뉴시스 대구경북본부는 올 한해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대구경북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대구은행 잇단 악재로 '곤욕'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구은행은 지난 7월 일부 직원이 비정규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섰다. 은행 측은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간부 4명을 중징계했다. 정도가 심한 1명은 파면, 2명은 정직 3∼6개월 및 재택근무, 1명은 감봉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어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졌다. 박 회장은 업무상횡령 및 배임, 사문서위조, 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불국속입건이 돼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포항 규모 5.4 지진…수능까지 연기
2017년 대한민국은 지진으로 또다시 흔들렸다.
규모 5.8의 경주 지진(2016년 9월 12일)이 발생한 지 430일째 되던 날인 11월15일 오후 2시30분께 또다시 포항이 흔들렸다. 규모 5.4의 강진이었다.
지진으로 82명이 다치고 539가구가 집을 잃었다.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가 각각 200억원을 넘어섰고 복구비용도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날 지진이 발생하자 '수능 연기' 카드를 꺼냈다.
◇금복주, 성희롱에 떡값 상납
대구·경북지역 소주 업계 1위 금복주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금복주는 지난해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하청업체로부터 명절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 회사 간부 직원들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홍보 위탁업체를 상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협박해 업체 대표로부터 2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 탄' 경산 농협 총기 강도 검거
대한민국이 총기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4월20일 오전 11시 54분께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40대 김(43)모씨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서 권총을 들고 침입해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당시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다가 권총 1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발견해 추적한 끝에 범행 이틀 만에 김씨를 붙잡았다.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1940년대 미국 총기업체가 생산한 80만 정 가운데 1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 2017년에도 사드 '진통'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올해 실제 가동에 들어갔다.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에 지난 4월26일과 9월7일 총 2회에 걸쳐 사드 미사일 장비와 레이더 등을 반입하면서 발사대 6기와 X-밴드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1개 포대를 갖췄다.
사드 장비 2차 반입 당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은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농성을 벌였다.
경찰도 병력 8000여 명을 투입,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통합신공항 이뤄지나?
대구의 숙원사업인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가 빠르면 내년 2월께 결정된다.
통합 신공항은 지난해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후 국방부가 지난 2월16일 대구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2곳을 선정·발표한 이후 10개월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중심으로 '대구공항은 존속시키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맞서 민간공항 이전을 전제로 후적지 개발비용으로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군공항이전특별법의 취지에 반한다는 반박이 나오는 등 논란을 키워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는 올해 베트남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다.
문화와 경제를 접목한 국제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지난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일원에서 열린 엑스포에는 전 세계 30개국 8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했다. 누적 관람객 수는 380만명을 넘었다.
'위대한 문화(Pride)'와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 3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찬주 대장 '부부 갑질'
2017년은 '갑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지난 7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가 '공관병'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박 전 사령관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구 제2작전사령부 공관에서 공관병들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차게 해 수시로 이들을 불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호출용 전자팔찌에 대해 "이건 노예다. 요즘 전자팔찌는 범죄자들한테 채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린 사례는 이뿐만 아니다. 공관 내 텃밭 관리, 물 떠오기, 골프공 줍기, 아들 밥 차려주기 등을 공관병에게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 되면서 일반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 상태다. 박 전 사령관의 부인도 현재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라이온킹' 이승엽(삼성라이온즈)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 됐다.
1995년 삼성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2017 시즌을 마지막으로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이승엽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467홈런)의 주인공이다.
최다 타점(1498타점), 최다 득점(1355득점), 최다 루타(4077루타)에서도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최다 안타(2156안타) 3위, 최다 2루타(464개), 최다 장타(959개), 최다 정규시즌 MVP(5회), 최다 홈런왕(5회) 등 이승엽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전기자동차 도시, 대구'
대구시가 국내 최고의 '전기자동차 보급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000여 대의 전기차를 내년에 보급하고 2020년까지 총 5만 대(누적)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의 원년으로 정하고 전년보다 10배 많은 2000대(승용차 1500대, 화물차 500대)를 보급 목표로 정했다.
전기 승용차 1500대가 3월 말에 조기 완판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구를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동 주민센터, 주유소, 수성 의료지구 등 총 68곳에 충전기 91기를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지역 내 급속충전기는 반경 4㎞마다 구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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