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역 번호는 승강장안전문 상단, 열차 내 호선별 노선도, 승강장 역 명판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역 번호를 병기한 새로운 환승안내표지판은 내년 하반기 중 2호선과 분당선이 환승하는 선릉역에 설치된다.
기존 지하철 환승 안내표지판에는 종착역 등 주요역의 역 명만 표기되어 있다.
역 번호가 표기되면 환승하는 노선의 주요역을 몰라도 역 번호만으로 환승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서울대입구역(Seoul Nat’l Univ.), 교대역(Seoul Nat’l Univ. of Education)과 같이 외국어 표기가 유사한 역 명을 외국인 승객이 혼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에도 역 번호 병기를 추진한다. 1~8호선 중 2호선 행선안내게시기에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9월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모한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 번호 병기에 따른 승객의 반응과 이용 편의성 등 효과를 분석해 전 호선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역 번호를 통한 행선지 찾기가 활성화되면 승강장에 들어섰을 때 열차의 종착 방향이 행선지의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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