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집트 시나이 반도 모스크 테러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테러리즘을 완전히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보도에 따르면, 왕세자는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대테러 군사연맹'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평화로운 종교를 왜곡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테러리즘과 함께 맞서 싸우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대테러 군사연맹'은 2015년 극단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사태에 정작 아랍국가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 주도로 결성된 조직이다. 회원국은 현재 41개국이다.
올해 회의는 '테러에 대항하는 동맹'이란 모토로 열렸다.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연맹이 만들어진 지 2년이나 됐지만 리야드에서 회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슬림세계연맹(MWL)의 모하메드 알 이사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테러리즘은 단지 안보 뿐만 아니라 이념의 문제"라면서 "(문제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대응하지 않아서 극단주의가 널리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00개국 이상에서 온 사람들이 IS에 가담했는데, 이중 50%가 유럽인들이다"라고 지적햇다.
올 회의에서는 회원국들 간의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대한 정보 공유, 군사적 대응 협력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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