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초대형IB로 선정된 총 5곳의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 인가가 나면서 해당 증권사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공식적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초대형 IB 출범과 관련해 유상호 사장 주재로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하는 등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 4개 증권사는 금융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는게 부담스럽기 때문인지 불만은 속으로 삭이며 아쉬움 정도만 내비치는 분위기다. 또 발행어음 외에 초대형 IB로서 가능한 업무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기업을 상대로 한 외국환 업무 등은 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단기금융업 인가 취득은 금융투자업계의 발행어음 사업이 역사적 첫발을 떼게 되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같은 업계의 사업자로서 반길 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B증권을 포함한 나머지 증권사 4곳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인가를 취득,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상품, 더 넓은 선택 기회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도 "증권사 발행어음 사업 인가는 국내 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개선하는 중요하고 큰 역할이므로 향후 다수의 초대형 IB가 동반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해 나머지 회사들도 오랜 기간 준비를 해 온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선 NH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유한 IB사업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발행어음 인가는 (불허가 아니라) 보류됐을 뿐이므로 관련 사업 준비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초대형 IB 지정으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업무로 기업대상 일반환전 등 외환업무 확대가 있는데 기업들의 관련 수요를 적극 발굴해 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IB 지정을 위해 자기자본을 급격히 불려 온 증권사들 입장에서 알짜 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보류한 것은 타격이 크다"면서 "증권사들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게 정부가 금융투자시장의 파이를 키워주기로 한 것인데 이런 결과를 내놓은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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